◆ 뉴욕증시, 강세 마감…이틀째 타코 트레이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고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저가 매수 심리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9,384.0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0.55%) 상승한 6,913.35, 나스닥종합지수는 211.20포인트(0.91%) 뛴 23,436.02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의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매수 기회로 삼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주요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심이 빠르게 회복된 투자자들은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처음으로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더했습니다.
◆ 트럼프 "영구·전면적 그린란드 접근권 무상확보 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 사항은 현재 협상 중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여기에는 종료 시점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영토 획득을 추구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It could be).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원했던 모든 것을 얻고 있다. 완전한 안보와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우리는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의 기지를 두고 원하는 장비를 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에 '영구적·전면적 접근권'을 얻는 데 어떤 대가를 치르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관련 유럽과의 협상이 "아주 잘 검토되고 있다"며 "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이 상당히 크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하는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골든돔을 건설하는 것 외에는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차세대 방공망인 골든돔 관련 시설과 군사 시설을 그린란드에 배치하면서, 별도의 대가 없이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트럼프의 국제기구' 평화委 출범…서방 대거 불참 속 19개국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현지시간 22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각국 정상과 관료들을 초청해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열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한다"며 59개국이 서명했다고 주장했으나, 외신들은 실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20여 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타스통신은 미국을 비롯해 아르메니아,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불가리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몽골, 모로코, 파키스탄, 파라과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과 코소보가 헌장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일부 국가는 참여를 위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은 참여 국가 명단이 명확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 구조와 운영 방식, 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은 대부분 참여를 거절하거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 의사를 밝힌 점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에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10억달러로 회원비를 납부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 임기를 3년으로 제한했지만, 출범 첫해에 한해 10억달러 이상을 납부하면 영구 회원국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 트럼프 정부에 韓정부 제지 요청한 쿠팡측, 한미통상분쟁 노리나
쿠팡의 미국 투자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아 미국 정부에 직접 개입을 요청하면서 쿠팡 사태가 통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에도 반도체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경우 한미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쿠팡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현지시간 22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 하락 등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의향서를 한국 정부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또 한국이 제한적인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을 구실로 범정부 차원에서 쿠팡을 공격하고 있다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의 "부당하고 차별적인 행동"을 조사하고 적절한 무역 구제 조치를 취해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은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린옥스의 창립자 겸 파트너인 닐 메타는 쿠팡Inc 이사회 멤버입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으며,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사안이 중대하고 쿠팡이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 왔습니다. 그러나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을 대변하는 미국 재계 단체와 미 의회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표적 삼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제기해 왔습니다. 쿠팡 역시 이 사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영하권 날씨 계속…중부·전라 곳곳 눈
금요일인 23일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은 이날 아침에도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로, 당분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으며, 오후부터는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습니다. 아침까지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남부 내륙, 광주·전남 서해안과 중부 내륙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늦은 오후부터는 서울과 경기 남부 내륙,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경남 서부 내륙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과 전남 서해안 2∼7cm, 광주·전남과 전북 1∼5cm, 강원 남부 내륙·산지 1∼3cm,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은 1cm 안팎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서해안과 전남 서해안 5mm 안팎, 광주·전남과 전북은 5mm 미만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다만 충남과 전북은 늦은 밤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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