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아이들과 밖을 돌아다니는 건 무리일 것 같아 리조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을 찾아보고 있어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주말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강원 평창 지역에서 야외 눈꽃 축제와 목장 방문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짰지만 영하 18도 안팎의 강추위 예보에 숙소 안에서 레저와 식사를 해결하는 실내 중심 여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주요 호텔과 리조트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특히 이번주처럼 한파가 예보된 주말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빠르게 늘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한파에 외부 이동 없이 숙소 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여행 중 아이들과 함께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적은 실내 액티비티, 공연 중심 콘텐츠가 마련된 곳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강원권에서는 키즈 프렌들리 호텔-리조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키즈룸부터 실내 키즈파크와 실내풀, 사우나 등을 앞세워 가족 여행객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 케이크 만들기 키즈 클래스와 마술쇼 등 실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호텔에 따르면 이달 예약률은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설악비치는 1월 주말 평균 예약률이 90%를 웃돈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마술쇼와 캐릭터 포토타임 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내 콘텐츠를 강화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숙박과 함께 스키, 온천, 워터파크, 키즈 콘텐츠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겨울 시즌 기획전을 선보였다. 객실과 액티비티를 결합해 가족 단위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속초에 위치한 홈 마리나 속초는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숙박과 미식, 액티비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키즈 윈터 풀-패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40도로 유지되는 온수 인피니티풀, 속초 유명 관광지 '뮤지엄엑스' 입장권, 어린왕자 어메니티 등 가족 단위 투숙객을 고려한 객실과 키즈 콘텐츠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동을 줄이고 한 곳에서 해결하는 흐름이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방학 시즌과 한파가 겹친 데다 감기와 독감 유행으로 실외 체류를 꺼리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동 최소화형 여행이 이번 겨울 복합리조트, 올인클루시브형 숙소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는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가볍게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면서도 "계속된 한파로 야외 액티비티 대비 실내 액티비티 이용률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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