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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달 가격은 사장님 마음대로”...‘치킨 3만원’ 시대 오나

입력 2026-01-23 18:06   수정 2026-01-23 18:10


프랜차이즈 업계에 자율가격제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가맹본부가 판매가를 일률적으로 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주가 비용 구조에 맞춰 배달 가격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더스에프앤비가 운영하는 푸라닭 치킨은 지난 21일부터 자율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에 앞서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는 지난해 6월,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은 같은 해 9월 각각 자율가격제를 도입한 바 있다.

치킨업계 외에도 버거업계와 커피 프랜차이즈로도 자율가격제는 확산 추세다.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도 배달 메뉴에 한해 가격을 차등 적용해 운영 중이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에게 상품 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정하고, 가맹점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구조상 같은 브랜드라도 가맹점별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는 향후 자율가격제 도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유통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졌고, 인건비와 임대료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맹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가맹점주들의 자율가격제 요구가 한층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율가격제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교촌치킨의 경우 자율가격제 도입 후 서울 지역 가맹점의 90% 이상이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 가격을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 결정의 최종 권한이 가맹점주에게 있고 점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반영된 조치인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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