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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수출 첫 1억달러 美 MZ 입맛 공략 통해

입력 2026-01-25 16:30   수정 2026-01-25 16:31

과일소주 수출액이 처음 1억달러(약 1466억원)를 넘겼다. 해외 MZ세대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국내 주류 소비가 침체한 상황에서 과일소주가 주류회사의 ‘효자’가 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1억42만달러였다. 2024년(9627만달러) 대비 4.3% 늘어난 수치로, 과일소주 수출액이 1억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확산으로 소주의 친숙도가 높아진 가운데 달콤한 맛과 낮은 알코올 도수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조’인 일반 소주의 수출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반 소주 수출액은 작년 9652만달러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독한 술보다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류 수출의 중심축이 일반 소주에서 과일소주로 옮겨간 것이다. 과일소주는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의 102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소주는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술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주류업체도 해외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프로 축구단 뉴욕 레드불스, 야구단 LA 다저스와 공식 후원을 맺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미국 프로축구단 LA 갤럭시와 후원 계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신제품 경쟁과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시장을 더 키우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해외 전용 신제품인 ‘멜론에이슬’ 출시 준비를 마쳤으며, 롯데칠성도 지난해 미국에 선보인 리치·자두맛 순하리를 앞세워 올해 동남아 시장에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 스마트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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