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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AI 퍼스트' 공식 선언…"최첨단 모델 30일 내 실전 배치"

입력 2026-01-26 15:53   수정 2026-01-26 15:54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인공지능(AI)을 군사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두는 ‘AI 퍼스트’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문화와 행정 체계, 철학적 근간까지 ‘전시 상황’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파격적인 조치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KIDA) AI정보화연구실장(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은 최근 공개한 분석 리포트에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전략의 핵심을 ‘전사 기품(Warrior Ethos)’으로의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전략의 실행 동력으로 ‘7대 선도 프로젝트(PSPs)’를 즉시 가동한다. AI 기반 전투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가장 파격적인 조치는 ‘30일 모델 패리티(Model Parity)’ 규칙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최첨단 상용 AI 모델이 출시되면 국방부는 30일 이내에 이를 부서 전체 네트워크에 배포한다. 그동안 몇 달, 심지어 몇 년씩 걸리던 보안 검토와 관료적 절차를 사실상 생략하겠다는 얘기다. ‘완벽한 조율을 기다리다 뒤처지는 게 불완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적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기류도 확인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AI 그록을 펜타곤 네트워크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AI는 보통 소위 RLHF(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편향성, 혐오 표현, 정치적 민감성을 걸러내는 ‘안전 가드레일’을 설치한다. ‘특정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 마’‘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주제는 중립적으로 답해’ 등이다. 그록은 이 가드레일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AI다.

미국 국방부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같은 이른바 ‘이념적 튜닝’이 적용된 모델 대신 윤리적 필터링 없이 거칠고 직설적인 답변을 내놓는 그록을 선택한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공들여온 ‘AI 가드레일’이 군사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술적 결함으로 취급받게 됐다는 얘기다. 미국 국방부의 이번 전략은 그동안 AI 윤리를 기반으로 개발해온 테크 기업들의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드레일과 인간의 개입 없는 AI의 군사적 결정이 초래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DEI 모델 배제 지침은 향후 유럽 등 동맹국과의 기술 협력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 심 연구실장은 “미국 국방부는 기술 채택의 속도를 전쟁의 승패로 규정하고 그 과정에서의 논란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점진적인 AI 적용 대신 실제 교전 상황에서 요구되는 긴급성과 속도를 모든 업무에 내재화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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