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 게임사인 펄어비스가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를 두달 앞두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붉은사막은 2018년 최초 공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되며 펄어비스 주가 급락의 주된 원인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13.31% 급등한 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전일 대비 20.14% 오른 5만28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3년 11월 8일(5만1900원) 이후 최고가다.
3월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은 올해 국내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펄어비스의 특기인 자체 게임엔진에서 개발된 오픈월드 역할수행(RPG) 게임으로, 사전 플레이 행사 등을 통해 역동적인 전투 경험과 액션을 강조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입장에서도 회사의 운명을 건 프로젝트에 가깝다. 붉은사막은 2018년 도깨비, 플랜에잇(PLAN 8)과 함께 펄어비스의 차기 대형 신작 라인업으로 공개됐다. 당시 2021년 출시가 예고됐지만 수차례 연기 끝에 2026년까지 밀렸다. 함께 공개됐던 도깨비와 플랜에잇은 2026년 현재까지도 출시 일정이 불분명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사전예악과 스팀 위시리스트 등을 봤을 때 시장이 기대하는 300만장 이상의 판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여기에 붉은사막 이후의 후속작 부재 상황을 고려해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신작 출시 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에픽AI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펄어비스 투자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증권사 9곳(DS·키움·SK·삼성·유진·미래에셋·메리츠·신한·NH) 가운데 6곳은 중립(보유·중립·시장수익률) 의견을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매수 의견의 비중이 높은 국내 리서치 업계의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평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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