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와 전투기, 함정 성능이 고도화할수록 더 많은 ‘신경망’이 필요합니다.”김병남 센서뷰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경망인 초고주파 케이블부터 커넥터, 레이더 안테나까지 독자 기술로 국산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센서뷰는 5세대(5G)·6세대(6G) 통신 안테나와 케이블·커넥터 기술로 퀄컴의 공급사로 선정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하반기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K방위산업의 핵심 부품사로 자리 잡았다.
센서뷰는 6G 이동통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만 해도 150억원을 들여 개발한 밀리미터파(㎜Wave) 케이블 시장이 열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회상했다. 5G·6G 통신용으로 개발된 초소형·초저손실 케이블 기술이 방산에 도입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자전이 본격화하면서 전파 방해를 뛰어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이 중요해졌다. 무기는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야 하고, 최소한의 공간에 최대한 케이블을 압축해야 한다.
센서뷰의 기술은 밀리미터파 주파수(24㎓ 이상)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기존 주파수 대역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시대에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센서뷰는 방산 분야에서 3~5년 단위 계약을 잇달아 수주했다. 센서뷰가 작년 6월 말 기준 확보한 방산 수주 잔액은 100억원에 그쳤지만 이를 대폭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센서뷰는 완제품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드론 탐지 레이더’다. 김 대표는 “대기업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능동위상배열(AESA) 방식을 적용한 드론 탐지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센서뷰의 레이더는 1도 단위의 정밀한 탐지는 물론 추적과 요격 가이드까지 수행하는 ‘다중 임무 레이더’다. 자주포와 주요 국가 시설 방어용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방산 이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양자컴퓨터’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센터에서 7m 이내의 짧은 거리에 쓰이는 광케이블보다 무선주파수(RF) 케이블이 전력 효율은 2배 높고 가격은 30% 저렴하다”며 “정부 및 국내외 빅테크와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양자컴퓨터 전용 케이블 개발을 마치고 국내 연구기관에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 센서뷰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에 매출 156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처음 방산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됐고 올해 방산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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