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미국내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대규모 항공편 취소가 발생한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말 이후 처음으로 6달러를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런던시간으로 오전 11시 46분 현재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17.7%(93센트) 상승한 백만 BTU당 6.21달러에 거래되며 5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겨울 한파 영향으로 천연가스는 2주도 안되는 기간동안 70%나 급등했다.
미국내 실시간 정전 데이터를 수집하는 파워 아우티지닷유에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늦게 발생한 대형 겨울 폭풍으로 미국내 82만2천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겨울 폭풍 펀’으로 알려진 이번 대형 한파는 남부 로키산맥에서 뉴잉글랜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폭설과 재앙적인 얼음 축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내 37개주에 최소 1억8천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WS는 전 날 이번 주 미국 동부 3분의 2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45.56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지속되고 평년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2월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BC뉴스는 미국내에서 7명이 극심한 추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항공편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5일 미국에서 12,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26일 동부 기준으로 오전 7시까지 3,965편이 추가로 취소됐다. 항공편 취소 및 지연 건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날 뉴잉글랜드와 텍사스 지역의 정전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두 건의 긴급 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정전으로 인한 미국의 손실액은 연간 약 4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천연 가스 수입업체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 등 천연가스 관련 주식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천연가스 사업을 운영하는 엑손모빌도 1월 한달간 12% 급등했다. 이 밖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업체와 인프라 및 전력망 복구업체, LNG 수출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