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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날씨, 산지 지형이 선택한 지프 랭글러 '가속 질주'

입력 2026-01-27 15:37   수정 2026-01-27 15:38

지프의 아이코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랭글러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랭글러 판매 6위 시장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랭글러 판매 대수는 총 1295대로 전년(1207대) 대비 약 7.3% 늘었다. 같은 기간 지프 전체 판매의 약 62%를 차지하는 수치다. 랭글러는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랭글러 판매 6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미국, 캐나다, 일본,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5위권에 있다. 특히 한국이 중국을 앞선 건 처음이다.

랭글러는 대중형 패밀리 SUV가 아니라 비교적 뚜렷한 용도와 특성을 가진 모델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한국이 글로벌 판매 6위권에 오른 것은 국내 시장에서 랭글러가 안정적 수요를 확보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 지프 랭글러 판매가 많은 것은 기후와 지형에 기반한 사용 환경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해 장마철 젖은 노면, 겨울철 눈길·빙판, 산지가 많은 도로 환경 등 조건 변화가 잦고, 이에 따라 사륜구동 SUV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랭글러는 단순한 도심형 SUV가 아니라, 다양한 도로·기상 조건에서 활용 가능한 레저·일상 겸용 모델로 인식돼왔다.

또한 지프는 오랜 기간 SUV의 대명사이자 ‘짚차’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모험’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세대가 바뀌는 동안에도 각진 차체, 원형 헤드램프, 노출 힌지, 7슬롯 그릴 등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랭글러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언젠가 꼭 갖고 싶은 목표 차종(드림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랭글러를 ‘스타 모델’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방실 대표가 부임한 2024년부터 브랜드 역량을 랭글러에 집중해 한국을 아시아 주요 랭글러 전략 시장 중 하나로 포지셔닝해 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에서 자체 기획·개발해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로 브랜드 85주년을 맞은 지프는 미국 시장에서 매달 한 종씩, 연중 총 12종의 헤리티지 한정 모델을 선보이는 ‘Twelve 4 Twelve(트웰브 포 트웰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일부 85주년 기념 한정 랭글러 외에 다양하고 유니크한 버즈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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