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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진흙길 민첩한 질주…정통 오프로더의 카리스마

입력 2026-01-27 15:30   수정 2026-01-27 15:31

‘무게 3t, 길이 5m, 높이 2m’. 영국 프리미엄 오프로드 차량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정통 사륜구동 차량을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과 거대한 차체 크기에 압도당했다. 후면에는 사다리가 설치돼 차체 위에 짐을 싣기 용이했다.

차량 문을 열자 발받침이 자동으로 나와 편하게 운전석에 앉을 수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날로그 버튼이 가득해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하게 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진흙투성이가 될 각오로 제작됐기 때문에 안팎으로 쉽게 씻어낼 수 있다. 5개의 내부 배수 밸브를 장착했고, 방수·방진 IP54K 등급을 충족한 주요 내부 부품은 먼지와 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 진흙이 튀더라도 스위치기어나 전자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요즘 흔한 스마트 시동 버튼도 없다. 직접 열쇠를 돌려야 차가 움직인다.

주행감은 묵직했다. 3.0L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무거운 차체에도 꽤나 민첩하게 움직였다. 스티어링휠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승용차와는 완전히 달랐다.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된 리서큘레이팅 볼 타입의 스티어링은 13.5m의 커브 투 커브 회전 직경 록까지 3.85번 회전한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도심에서도 주행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높은 운전석, 대형 사이드미러, 중앙 터치스크린 계기판은 주행 때 차 앞 모서리까지 시야를 트이게 했다. 주행 성능은 역시 오프로드에서 더 빛을 발했다. 다운힐 어시스트는 바퀴를 각각 제동해 급한 내리막에서 운전자의 제어력을 높였다. 업힐 어시스트는 가파른 경사로를 오를 때 운전자가 핸드브레이크를 해제한 후 자동으로 그레나디어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자동차 애호가이자 모험가로 알려진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이 2017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탄생한 오프로더다. 판매 가격은 1억3990만원부터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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