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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쇼크 이겨낸 코스피…첫 종가 '오천피' 달성

입력 2026-01-27 15:52   수정 2026-01-27 17:10

코스피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 관세 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급등해 종가 기준으로 첫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했다. 지수는 5000선을 훌쩍 웃돌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약세 출발해 한때 4900선도 밑돌았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넘은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지수는 지난주 장중 5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뒷심이 부족해 종가 기준으로는 '오천피'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뿐 아니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23.76)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8억원, 232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조199억원 매도 우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학습된 시장은 'TACO(트럼프는 언제나 한 발짝 물러선다) 트레이드'로 대응하며 상승 전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자동차와 제약 업종이 낙폭을 축소했고 미국의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전력기기와 반도체 업종은 오히려 상승탄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8.7% 급등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설계 AI 칩인 '마이아 200' 칩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단독 공급 소식에 더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도 4.87% 급등하는 등 양대 종목의 동반 상승분이 이날 코스피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 여파로 자동차주는 약세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81%, 1.1% 하락했다.

전날 4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0선을 넘은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장을 끝냈다.

기관이 1조6516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1조4595억원, 1155억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알테오젠(0.49%)을 비롯해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등이 올랐다. 자동차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에코프로비엠(2.15%)과 에코프로(6.3%)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5원60전 오른 1446원20전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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