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조선사인 대한조선이 지난해 매출 1조2281억원(전년 대비 14.2%), 영업이익 2941억원(86.1%)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으로 42% 증가한 245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오른 23.9%에 달해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대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7.2%다.
2024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종인 '셔틀탱커'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연간 12척을 건조했고, 올해는 10척이 목표다. 김종덕 대한조선 재무실장은 "건조공정이 14~15개월 걸리는 셔틀탱커가 올해 인도될 예정"이라며 "수에즈막스급 탱커선(원유운반선)을 반복 건조함에 따라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시수 투입이 줄어들어 4분기 실적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통상 조선사는 인도 시점에 선가의 60%를 잔금으로 받는다. 조선사는 매달 공정에 따라 선가 일정 부분을 매출로 반영한다. 아직 인도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셔틀탱커가 대한조선의 매출로 반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배경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원유를 선적해 육상 기지로 실어나르는 유조선이다. 원유를 싣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하고, 정밀한 조종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유운반선보다 1.5배 정도 가격이 비싸다.
2022년 KHI·한투SG컨소시엄이 인수한 대한조선은 당시 영업이익이 33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2년 만에 영업이익은 1360억원으로 뛰었다. 인수 당시 2000억원에 그쳤던 대한조선의 몸값은 27일 기준 2조8000억원을 웃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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