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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바라는 트럼프, '제2의 플라자 합의' 꺼낼까

입력 2026-01-27 16:41   수정 2026-01-27 16: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과도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4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 하락한 97.04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96.85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대립,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앙은행(Fed) 압박 등으로 달러 가치는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미네소타 사태로 인한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 문제, 제롬 파월 Fed 의장 후임 지명 문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주요 은행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것)’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 시장 개입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달러 약세 헤지 수요가 몰리면서 금 가격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겼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해야 할 이유가 많다고 관측한다. 엔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를 뜻하며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구도이기 때문이다. 약달러는 미국의 수출을 늘리고 미국 내 제조업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엔화 강세는 식료품, 에너지 등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에 친미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 일각에서는 미일 양국이 ‘플라자 합의’를 연상시키는 공동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피나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서니 도일 수석 투자 전문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일본은 국내 (경제적) 압박이나 글로벌 파급 리스크 없이는 독자적으로 엔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의 플라자 합의'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재무부가 현재 2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화 안정화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시장 개입이 결정되면 이 펀드를 써 엔화를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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