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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화려함 빼니 또 달리 보인다…새 가능성의 '모노' [신곡in가요]

입력 2026-01-27 18:00  


그룹 아이들(i-dle)이 화려함을 쫙 빼고 돌아왔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강렬하고 거친 매력과는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아이들은 27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모노(Mono, Feat. skaiwater)'를 발표했다. 올해의 첫 완전체 행보다.

'모노'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질에 더욱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아이들만의 음악적 화법으로 풀어낸 곡이다. 그간 강한 비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모노'의 메시지에 걸맞게 음악적으로도 미니멀한 무드를 택했다.

아이들에게는 도전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의 곡이 될 전망이다. 강하고 센 것들을 쪼개어 밀어 넣기보다는, 덜어냄의 미학을 추구했다. '모노'는 음악을 감싸는 요소들을 최소화해 핵심이 되는 비트와 멜로디를 따라 하는 형식으로 완성됐다. 덕분에 음악을 끌어가는 멤버들의 보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곡의 면면을 뜯어보면 이들의 도전 의지가 더욱 돋보인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단체곡에서 외부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독특한 음색의 영국 출신 래퍼 스카이워터(skaiwater)가 피처링에 참여해 보컬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모노'를 한층 풍성하게 빛냈다.

'이제는 머린 뮤트해 심장 박동 노래해'라는 한 줄의 가사를 제외하면 전부 영어로 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들은 월드투어를 통해 국내 및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인기를 확인했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시점에 해외 시장을 제대로 겨냥한 곡을 내놨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외국인 댄서들과 호흡한다. '모노'의 이지 리스닝 무드, 피처링 아티스트에 영어 가사와 비주얼까지 삼박자를 갖춘 아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화력을 키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사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린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걸 너도 알잖아',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게 된다', '밤낮으로 네 느낌대로 춤을 춰' 등의 내용은 그간 아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당찬 자신감, 자기 확신과 맞닿아 있다. 음악적으로 변화를 주되, 그 내용에서는 역시나 '본질'을 잊지 않고 추구한 모습이다.

뮤직비디오는 모노톤으로 흐르다가 말미에 색이 입혀지며 시각적으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퍼포먼스는 그간 딱 떨어지는 군무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선과 표현력을 강조했다. 이 역시 새로운 지점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메가 크루 퍼포먼스도 놓쳐선 안 될 포인트다.

한편 아이들은 다음 달 21∼2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네 번째 월드투어 '싱코페이션(Syncopation)'에 돌입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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