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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또 쪼개진 육군 방산 전시회

입력 2026-01-27 17:47   수정 2026-01-28 00:16

한국 육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두 번 연속이다.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지상 무기를 알리는 육군 방산 전시회가 둘로 쪼개져 열리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방산업계에선 “이런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다만 무기를 사주는 최대 ‘큰손’인 육군에 찍히는 게 두려워 아무도 대놓고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권 다툼 끝에 분열
그동안 국내 방산 전시회는 육·해·공군이 격년으로 열었다. 홀수 해엔 해군(MADEX)과 공군 전시회(ADEX)가 상·하반기에 각각 개최됐다. 짝수 해엔 육군 행사(DX코리아)가 막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2년에 한 번씩 육군과 해·공군 방산 전시회가 이어졌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방산 강국들도 이런 관례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2024년부터 이 원칙이 깨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K방산이 내수 산업에서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한 때다. 글로벌 전시회로 흥행에 성공하자 행사를 주도해온 두 주체 간 밥그릇 싸움이 시작됐다. 한쪽은 DX코리아 주최사였고 다른 주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성이 주축인 육군협회였다. 그동안 공동주최자 자격으로 수수료를 챙겨온 육군협회는 육군본부를 등에 업고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수수료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최사는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행사를 해온 만큼 그럴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그해 9월 DX코리아는 단독으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행사를 열었다. 육군협회는 불과 1주일 뒤 충남 계룡대에서 KADEX라는 명칭의 별도 지상군 전시회를 강행했다. 당시 육사 출신들이 KADEX에 힘을 실어주자 방산 대기업들이 대거 계룡대로 옮겨 갔다. DX코리아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행사를 치렀다.

한 지붕 아래 두 방산 전시회는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DX코리아는 9월 16일 킨텍스에서 시작하고, KADEX는 3주 뒤인 10월 6일 계룡대에서 열린다. 3주 간격의 중복 행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건 방산 기업들이다. 전시관을 열 국내외 기업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게다가 2년 전보다 혼란 정도가 더 심해졌다. 계엄 후폭풍으로 KADEX를 주도하던 육사 출신들이 힘을 잃자 DX코리아는 국방부에 외교부, 산업통상부 등을 공식 후원 기관으로 확보했다. 해·공군과 해병대도 우군으로 나섰다. 육군 중심 행사인 KADEX와 차별화하기 위해 DX코리아는 방산에 우주까지 포괄하는 종합 방산전시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갈등 해결에 뒷짐 진 정부
그럼에도 기업들은 “어떻게 될지 몰라 어느 쪽도 택하지 않고 5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참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이 혼란을 교통정리해주길 바라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아직 뒷짐만 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상군 방산 전시회는 국가별로 하나다. 미국, 영국, 일본 모두 예외가 없다. 이권 때문에 둘로 갈라진 전시회의 성과가 K방산 경쟁력으로 이어질 리 없다. 이런 ‘한 지붕 두 전시회’를 방관한다면 정부 예산을 포함한 비용은 두 배로 들고 효과는 반감될 게 뻔하다. K방산이라는 거대한 엔진에 모래를 뿌리는 내부의 자해 행위를 서둘러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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