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 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부문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을 OP모빌리티에 넘기는 내용이다. 양사는 상반기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사항 협상에 들어간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OP모빌리티는 28개국에 150개 생산거점을 보유한 회사로 2024년 매출이 116억5000만유로(약 20조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가 램프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램프는 차종별로 디자인과 사양이 달라 표준화가 쉽지 않은 데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부품회사들과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출은 2조원가량(2024년 기준)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CEO 인베스터데이’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매각이 사업 구조를 재편해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램프 사업 매각 이후에도 OP모빌리티와 전략적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램프는 완성차에 필수 부품인 만큼 OP모빌리티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동시에 차세대 램프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는 게 양사에 모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OP모빌리티에도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한국 고객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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