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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5000달러 넘은 금…언제까지 오를까?

입력 2026-01-27 23:33   수정 2026-01-27 23:3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값이 27일에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5,0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지정학적 위험과 투자자들의 미국채 및 달러 회피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로 매수세가 이어진데 힘입은 것이다. 여기에 옵션 거래자 및 헤지펀드들이 추가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향후 상승을 부추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들이 올해 예상한 5천달러에 도달한 금은 얼마나 더 오를까?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시간 오후 4시 7분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5,083.2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5% 상승했다. 은 가격은 8% 오른 112.03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전 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이 날도 이틀째 5천달러를 넘어서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값은 지난 12개월동안 85%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사하고 미국이 일본의 엔화 지지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ICE달러지수(DXY)는 96.705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달러가 떨어지면 구매자들에게 금값 구매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금값의 급등세는 금이 시장의 공포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지난 해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17% 추가 상승했다. 이는 주로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국채에서 자금을 빼내는 이른바 ‘평가절하 거래’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합병 위협과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공격에 이어 이후에 철회한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 캐나다와 한국에 대한 관세 위협을 이어갔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는 추세가 투자자들이 달러 보유량을 줄이고 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문디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인 빈센트 모르티에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장기적으로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매우 효과적 방어 수단이며 구매력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 거래자들은 콜옵션 거래 편향을 늘리면서 과열된 시장에서도 추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코멕스 선물 변동성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금기반 상장지수펀드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금 선물 콜 스프레드를 앞다퉈 매수하면서 골드 변동성 또한 급등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운용의 금/금속 전략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아카시 도시는 “시장이 5천달러를 목표로 삼으면서 강력한 기관 자금 유입과 활발한 딜러 매수 포지션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와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미국 달러 가치 하락까지 겹쳐 콜 스프레드 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은 가격은 지난 해 140%이상 상승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7% 급등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급격한 가격 변동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서 실물 수요와 투기적 관심이 충돌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정제 및 거래업체인 MKS PAMP 의 제임스 에밋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시장은 전통적으로 이 정도의 투기적 움직임을 보이는 시장이 아니며, 단기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 변동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 자다는 “귀금속 거래자들이 지금은 상승장에서 매도하기 보다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심리가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펀더멘털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더라도 가격 상승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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