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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국방부도 손절…軍 홍보 영상 비공개 전환

입력 2026-01-28 07:34   수정 2026-01-28 08:33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29세)가 군 복무 중 수백억원대의 탈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방부 홍보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28일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FN 플러스'에서 차은우가 출연한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이 확인됐다. 탈세 논란 이후 광고계에서 차은우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국방부에서도 차은우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 복무 중인 차은우는 작년 12월 말부터 '그날 군대 이야기' 시리즈의 새로운 스토리텔러로 네 편에 걸쳐 출연해 왔다. '그날 군대 이야기'는 배우 송강, 그룹 NCT 멤버 태용 등이 군 복무 중 스토리텔러로 출연한 인기 시리즈다. 차은우는 이 시리즈에서 한국 전쟁 당시 미군 딘 헤스 대령과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이 1000명이 넘는 한국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란시킨 사연을 소개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공식 채널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몇몇 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와 채널에는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입대한 차은우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입대한 지 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사회를 맡기도 했다.

차은우는 작년 상반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후 200억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체결해 최고 45%인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다"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차은우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피성 군 입대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며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차은우가 국내 3대 로펌 중 한 곳을 선임해 대응을 시작하고 그곳에 전관 출신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 추징금이 200억원이 넘는다는 점도 그동안 다른 연예인들이 주장해왔던 단순 실수 혹은 세법 해석 차이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판타지오는 지난 27일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와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와 연관된 사안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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