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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시스, 세계인 피부관리 'K리프팅' 기술…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영토 확장

입력 2026-01-28 15:35   수정 2026-01-28 16:54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이 화장품을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Medical Aesthetic)으로 확장되며 국내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울쎄라’ ‘써마지’ 등 고가 해외 장비 수입에 의존하던 한국이 이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장비를 역수출하는 ‘기술 강국’으로 변모한 것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미용의료기기 수출액은 2020년 5억82만달러(약 7356억원)에서 2023년 9억4134만달러(약 1조3826억원)로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30년까지 1457억달러(약 214조원)로 성장할 전망인 이 시장에서 세계 62개국에 깃발을 꽂으며 ‘K디바이스’의 영토를 확장하는 기업이 있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아스테라시스(Asterasys)다.

2015년 출범한 아스테라시스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의 정교한 융합을 통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설립 초기부터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 무대를 겨냥했다. 매출의 약 70%를 해외에서 거두는 독보적인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성장을 이끈 첫 번째 주역은 글로벌 스테디셀러 리프팅 ‘리프테라(Liftera)’ 시리즈다. 아스테라시스는 기존 리프팅 장비가 넓은 면적의 ‘바(bar)’ 타입이어서 굴곡진 얼굴 시술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펜(pen) 타입’ 애플리케이터를 개발했다. 리프테라는 굴곡진 얼굴 부위까지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는 혁신성으로 해외 바이어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62개국 유통망을 확보해 ‘수출 주도형 강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아스테라시스는 자체 개발한 ‘냉각 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리프팅 라인업 ‘쿨페이즈(Coolfase)’와 ‘쿨소닉(CoolSoniq)’을 연이어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나아가 이미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검증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트렌드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주파(RF) 장비 ‘쿨페이즈’는 모노폴라 고주파(RF)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고주파 기술은 피부 진피층에 열에너지를 전달해 느슨해진 콜라겐 조직을 재생하고 피부 탄력을 증진하는 타이트닝 기술이다. 피부 접촉면(팁 표면)을 차갑게 유지해 피부 표면은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열에너지를 진피층 깊숙이 전달한다. 아스테라시스는 이 과정에서 피부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열 손상을 원천 차단하는 ‘과열방지용 피부치료장치’ 기술을 독자 개발했고, 고주파 제어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높은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북미 시장 진출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이어 선보인 차세대 리프팅 ‘쿨소닉’은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집속초음파 기술은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듯 초음파 에너지를 피부 깊은 곳에 집중시키는 원리로, 피부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근막층(SMAS)에 열을 가해 피부 조직을 쫀쫀하게 수축함으로써 리프팅 효과를 낸다. 쿨소닉은 고강도 에너지에 자체 개발 쿨링 기술을 접목해 통증과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이런 기술력과 글로벌 영업망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아스테라시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7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수치다.

아스테라시스는 여세를 몰아 2026년 세계 최대 미용 시장인 북미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과 멕시코에 거점을 확보했고, 글로벌 규제 기준에 맞춘 인증 절차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는 “전 세대를 관통하는 안티에이징 수요와 K뷰티 열풍이 맞물려 세계적으로 국내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 특허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K의료기기 수출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jia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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