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필수재 공급을 떠받치고 정부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비상명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을 만나 "권한을 넘겨 주지사들이 사법부, 다른 기관 당국자들과 접촉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행정에 따른 정책 집행의 지체를 막고 필수물품의 수입을 촉진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반정부시위 탄압을 이유로 군사력을 사용할 위험이 커지자 나온 대응책이다.
FT는 고위 인사가 암살당할 경우에 대비해 국가를 통치할 권력을 지방에 나눠주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력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권력 정점에 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노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다며 함대를 보냈다고 밝혔고 실제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26일 중동에 도착했다. 그는 앞서 이란 내 반정부시위가 확산하자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죽이면 개입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 당국이 시위와 관련해 사망했다고 지난 21일 확인한 이들은 3117명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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