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주가 준 용돈 100만원을 길거리에서 분실한 80대 노인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현금을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0시 39분께 김포시 사우동 길거리에서 A(82·여)씨가 100만원을 잃어버렸다며 사우지구대를 찾아와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손주가 준 용돈 100만원을 양말에 넣고 은행에 가던 중 돈을 분실했다. 이후 현금을 찾기 위해 약 2㎞ 구간을 여러 차례 걸으며 찾아봤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3도로 추웠고, 고령의 A씨는 더 이상 걷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사우지구대 소속 정현조 경위는 A씨를 순찰차에 태운 뒤 이동 경로를 따라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A씨의 자택과 농협 중간 지점 도로에서 현금이 든 낡은 금색 봉투를 발견했고, 신고 접수 10분 만에 이를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정 경위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사례금을 주려고 했지만, 정 경위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 A씨의 은행 업무까지 안내한 뒤 안전하게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위는 "할머니가 명절마다 손주에게 받은 용돈을 모은 돈이라고 해서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경찰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절박한 민원인의 마음에 동감했고 작은 도움이지만 어르신께 힘이 됐다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의 불편과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작은 분실 신고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세심한 치안 활동으로, 주민에게 신뢰받느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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