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호주 식품 및 와인 협업 그룹에 따르면 오는 다음달 25~26일 이틀 간 서울에서 제8회 ‘호주의 경이로움을 맛보세요’ 캠페인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호주축산공사를 비롯해 원예협회, 낙농협회, 와인협회, 수산협회 등 호주의 식음료 산업을 대표하는 5개 주요 단체가 연합해 진행하는 대규모 무역 파트너십 강화 프로그램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서울에서는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비롯해 전문가 세미나, 미디어 컨퍼런스, 프리미엄 식재료를 선보이는 갈라 디너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과 호주의 교역 관계는 2014년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발효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실제 양국 간 교역액은 2013년 330억달러(약 47조1900억원)에서 2023년 710억달러(약 101조5300억원)로 10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한국은 호주의 3대 수출 시장으로 우뚝 섰다. 2024~2025년 기준 호주의 대(對)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약 42억달러(약 6조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서린 테일러 호주 낙농협회 매니저는 “한국은 고품질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자유무역협정이 성숙기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한국과의 신뢰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매우자연스러운 행보”라고 평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고기와 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이미 호주산 소고기의 3대 수출 시장으로, 연간 규모만 약 24억달러(약 3조4320억원)에 육박한다. 트래비스 브라운 호주축산공사 동북아 지사장은 “한국은 소고기뿐 아니라 양고기, 염소고기에 이르기까지 호주산 육류 전반에 대한 수요와 신뢰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와인 시장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9월까지 최근 1년간 총 155개 호주 와이너리가 약 470만리터, 2730만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와인을 한국에 수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폴 튜럴 호주 와인협회 총괄 매니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호주 와인의 다양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시장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주 식품 및 와인 협업 그룹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2022년 출범 이후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1450명 이상의 정·재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며 상업적 기반을 다져왔다. 유통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호주의 청정 이미지와 고품질 식재료를 한국의 세분화된 외식 시장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향후 양국 무역의 질적 성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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