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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심장 다시 뛰게 해준 간호사 두 분 찾아요" SNS 수소문

입력 2026-01-28 18:01   수정 2026-01-28 18:02


새해 첫날 산속 절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마침 같은 절에 방문한 간호사의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이 사연은 쓰러진 남성의 가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소문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28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따르면 센터 소속 24년 차 간호사 이순영씨는 지난 1일 남편·자녀와 함께 경기 의왕시 청계산에 위치한 청계사에 방문했다가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미 의식을 잃고 사지에 힘이 없이 몸이 축 늘어진 A씨 상태를 목격한 이 간호사는 A씨를 눕혀 호흡 반응과 맥박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 간호사는 곧바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그 사이에 근처에 있던 다른 행인도 달려와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인공호흡을 실시한 행인 또한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3분여만에 잠깐 눈을 떴지만, 곧바로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다시 의식을 잃었고, 이 간호사는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20∼30분가량 계속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간호사는 연합뉴스에 "하필 새해 첫날이라 절 방문자가 많았고, 위치도 산속이라 구급차 진입이 평소보다 오래 걸린 것 같다"면서 "올라올 때 비포장도로에 차가 심하게 막혔던 것이 기억나 심폐소생을 하는 내내 애가 탔다"고 전했다.

이어 "통상 기온이 내려가고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철에는 심혈관에 더 부담이 가기 때문에 더욱 걱정됐다"면서 "내가 손을 멈추는 순간 피가 안 돌 수도 있다는 마음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구급대에 인계됐지만, 이후 심한 손상 없이 의식을 찾아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장이 좋지 않아 관상동맥 성형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저 질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연은 그의 자녀가 "멈춘 아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주신 간호사 두 분을 찾는다"고 SNS를 통해 수소문하며 알려지게 됐다.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간호사의 계정을 통해 사연을 전한 A씨의 자녀는 "가족들 모두 울며 경황이 없던 절망적인 순간 두 분이 나서주셨고 덕분에 아버지가 뇌 손상 등 없이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회복 중이다. 제대로 감사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헤어져 간절히 은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동료를 통해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이 간호사는 "인계 후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절에서 A씨의 회복을 기원했는데 의식을 찾으셔서 다행이다. 이렇게 인사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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