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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에 AI투자법인 설립…'실탄 100억弗'로 스타트업 베팅

입력 2026-01-28 17:57   수정 2026-01-29 01:54

SK하이닉스가 100억달러(약 14조2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투자와 외부 협력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한다.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AI 솔루션 회사인 AI컴퍼니(AI Co.)를 설립한다고 28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AI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AI Co.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Co.는 고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을 개편해 설립된다. 솔리다임이 자회사를 세워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회사 이름은 향후 변경할 계획이다. 신설 자회사는 AI Co.의 기존 사명인 솔리다임을 법인명으로 활용해 사업 연속성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사를 설립하는 건 단순 메모리 공급사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신설 자회사는 단기적으론 차세대 AI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발굴과 협력 등에 주력한다. 중장기적으론 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인프라, 에너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에서 투자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2조2400억원(1530만 주)어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소각 규모는 지난 27일 종가(80만원)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통주 45만1015주를 처분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3608억원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자사주는 임직원 보상용으로 쓰일 0.24%만 남았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라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나설 것이란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회사 측은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구체적 방안은 원점에서 다시 찾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주당 1500원 추가 배당도 실시한다. 1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주당 1875원이 기말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월 28일이다.

박의명/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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