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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AI와 메모리 호황에…4분기 사상최대 수주"

입력 2026-01-28 20:25   수정 2026-01-28 20:3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은 AI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8일(현지시간) ASML은 4분기 예약액이 지속적인 AI관련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의 71억유로에서 132억유로(약 22조 6,3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63억 2천만유로를 두 배 이상 넘는 수치다.

이 날 오전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ASML은 장 초반에 7.5%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전인 미국 증시 프리마켓에서 ASML의 ADR은 6.1% 오른 1,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이번 분기에 순매출은 82억 유로에서 89억 유로 사이, 2026년 총매출은 340억 유로에서 39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인 365억 유로(약 62조 5,300억원)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351억 유로를 크게 웃돈다. 회사의 새로운 전망치는 작년 대비 4%에서 19%의 매출 성장을 시사한다.

4분기 순매출은 97억 유로(16조 6,300억원)로 예상치 96억유로를 넘어섰으나 순이익은 28억4천만유로(4조 8,700억원)로 예상치 30억1천만유로에 못미쳤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ASML 전체 직원의 3.8%에 해당하는 1,7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감원조치는 기술적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네덜란드와 미국의 연구개발 부서 리더십 직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028년 12월 31일까지 120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인 이 회사는 AI인프라 붐에 힘입어 올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38% 상승했다.

ASML의 주요 고객사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는 지난 4분기에도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 증가를 기록해 AI칩 및 인프라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또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세계 최대 메모리업체들이 반도체 생산 능력 확장에 나서면서 ASML장비 추가 구매가 예상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달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2026년에 ASML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12대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SML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더 발전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최첨단 장비 중 하나인 "EUV 장비 매출이 2026년에 작년 대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순시스템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33%에서 올해 2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수주량 공개가 주가에 불필요한 변동성을 초래한다며 수주량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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