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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에너지 영업익 400% 폭증...K방산 호조에 SNT그룹도 30%↑

입력 2026-01-29 11:09   수정 2026-01-29 11:59

부산 방산·에너지 중견기업인 SNT그룹의 매출이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중동 산유국의 에어쿨러(공랭식 열교환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SNT에너지의 매출이 2배, 영업이익은 5배로 늘어나며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K-2 전차 변속기를 생산하는 SNT다이내믹스와 한국군 보병 화기를 대부분 생산하는 SNT모티브도 K방산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T그룹은 29일 지주사인 SNT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57억 원, 영업이익 30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8%, 30.1%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SNT에너지의 성장이다. SNT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6061억 원, 영업이익 111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6.0%, 400.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8.4%에 육박한다.

중동 산유국들이 나서 발전소의 '온배수 배출'을 사실상 금지하자 에어쿨러 수요가 급증했다. 에어쿨러는 담수화가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드는 바닷물 대신 공기를 팬으로 불어넣어 파이프를 식히는 기술이다.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원자력 발전소용 복수기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산업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붐이 일면서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다.

SNT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어쿨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발전 설비 수주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NT다이내믹스는 매출 7120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25.6% 증가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올해부터 K2전차 국산변속기 매출이 시작돼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과 보병 화기를 생산하는 SNT모티브도 매출 1조64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전기차 모터 등 특화 사업 부문에 집중해 10.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켰다는 평가다.

실적 잔치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SNT그룹은 이날 결산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도 연간 배당 총액(중간배당 포함)은 △SNT홀딩스 3000원(배당수익률 5.54%) △SNT모티브 1700원(4.93%) △SNT다이내믹스 1800원(3.86%) △SNT에너지 1150원(3.14%) 수준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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