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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만 없나"…'벼락거지' 공포에 개미들 '우르르'

입력 2026-01-29 16:04   수정 2026-01-29 16:26


코스피가 52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자 주식 거래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고공행진하면서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일관된 증시 부양책과 반도체 업황 호황세 등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 28일 9992만2463개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1272만8016개)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조만한 1억개 돌파가 유력시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진 계좌를 뜻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해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지난해 5월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9000만개를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연간 상승률 '75.6%'라는 대기록을 새로 쓴 지난해 한 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무려 1172만2811개(13.54%) 늘었다. 2024년(874만4887개 증가)과 2023년(553만364개 증가) 연간 증가분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올 들어서도 한 달 만 사이에 163만1315개가 불어났다. 한국 인구가 약 50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명당 주식거래 계좌를 2개씩 보유한 셈이다.


코스피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계좌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98% 상승한 5221.25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연일 강세다. 같은날 코스닥지수는 2.73% 급등한 1164.41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각각 23.90%, 25.82% 뛰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코스피 5000' 달성이 현실화하자 투자자의 눈길이 코스닥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가 '코스닥3000'을 거론하자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정부가 14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한다는 소식 등도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연일 불장이 이어지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빚투 지표가 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이달 28일 기준 29조5961억원까지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27일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8일에 103조3623억원으로 불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예탁금이 많을수록 증시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예탁금 회전율도 최근 높아지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예탁금 회전율은 지난 21일 53%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 27.20%에서 한 달 사이에 25%포인트 급증했다. 예탁금 회전율은 대기성 자금이 실제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실제 투자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들의 매수 심리는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견인하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수익률 1위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 나타났다. 무려 두배(93.96%)가까이 뛰었다. 이어 수익률 2위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 3위는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로 집계됐다. 이들 ETF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84.52%, 82.68%에 달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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