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소속 30대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공식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구성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 수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최근 국외공무출장과 관련해 다수의 의회 공직자가 수사 선상에 오르며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그 무게와 고통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회는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수사 대상 직원들이 부담을 홀로 떠안지 않도록 변호인 지원과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이어왔지만, 비극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의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심리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운영을 앞둔 ‘마음건강충전소’를 중심으로 전문 심리상담과 정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외공무출장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예고했다. 의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출장 절차 전반을 점검하고, 제도적 허점으로 공직자가 과도한 책임을 지는 일이 없도록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조직 문화와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경 의장은 “이번 비극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겠다”며 “공직자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제도나 관행보다 앞서는 의회의 책무”라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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