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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개인이 밀어올린 코스닥…개별株 대신 '이 종목' 담았다

입력 2026-01-29 16:21   수정 2026-01-29 16:31



개인투자자들이 4년여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탈환한 코스닥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개별 코스닥 종목은 팔아치우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통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8조75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중 금융투자사 9조4200억원어치 사들였다. 계좌별 공식 통계는 없지만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개인이 산 코스닥 관련 ETF는 금융투자사의 매수로 잡힌다. 이 기간 투신과 사모는 각각 2886억원, 16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대와 달리 연기금 등은 1086억원 사들이는 데 그쳤다.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각종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2조원 넘게 기관의 자금이 유입될 때, 개인은 대표적인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코스닥150’을 56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올 들어 순매수 금액만 2조226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지수 상승분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이달 약 1조1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은 ‘TIGER 코스닥150’과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도 각각 5501억원, 1137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유동성 확대 기대에 힘입어 연말까지 1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정책 자금 유입과 특정 성장 산업 육성 관련 내용이 나오면 지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면서 “연기금 등의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종목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유가증권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180개에 달했다. 하락 종목(561개)을 압도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높게 뛴 종목은 비엘팜텍(288.6%) 모베이스전자(314.8%) 인베니아(195.8%) 뉴로메카(190.8%) 센서뷰(188.8%) 등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개별 종목은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8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다. 주로 에코프로(1조363억원 순매도) 에코프로비엠(7154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5757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73% 오른 1164.41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상승률만 23%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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