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X부문 영업이익(1조3000억원)이 전년 동기(2조3000억원) 대비 1조원 줄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년 전 동기(2조1000억원)보다 10%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TV·가전 사업부는 2000억원 흑자에서 6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1~3분기 선방한 덕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12조7000억원)은 전년(12조3000억원)보다 3% 늘었다.
스마트폰의 연간 영업이익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10조6000억원)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초슬림’ 갤럭시Z 폴드7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4분기 이익이 뚝 떨어진 건 제조 원가가 급등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인공지능(AI) 경쟁력’으로 원가 상승 충격을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는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 에이전틱 AI 경험 극대화를 통해 이익 감소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TV·가전은 중국발 저가 공세가 잘 닿지 않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75인치(형) 이상 초고화질 TV가 그런 제품이다. 생활가전에서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유럽 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통해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
휴머노이드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래 대비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인수한 협동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사업을 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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