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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강세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추측을 일축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멈추고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엔화를 강세로 만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며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고수해 왔다”고 답했다. 또한 “(경제 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건전한 정책을 펴면 미국에 자금이 유입되며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현재) 달러는 훌륭하다”며 약달러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27일 ICE거래소에서 달러인덱스는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달러인덱스는 0.4% 상승했다. 종가는 96.44로 전일 대비 0.24% 오르며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간 이어진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달러화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에도 유지됐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46엔까지 반등(엔화 가치 하락)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리카 마릴레리 선임 글로벌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베선트의 발언은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켰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 약세 흐름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8% 하락했고 1년 사이에 10% 이상 떨어졌다.
강달러 발언을 정책 목표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닛케이는 “역대 재무장관들은 기축통화를 지키는 의미에서 ‘강달러’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며 “이는 큰 폭의 달러 약세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달러 강세를 목표로 한다는 의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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