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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다음은 '삼천닥'"…기관이 담을 중소형주는? [분석+]

입력 2026-01-30 08:53   수정 2026-01-30 08:54

코스닥지수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세에서 소외된 데 따른 ‘포모’(FOMO·상승장에서의 소외 공포)에 불을 댕겼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코스닥 시장 전체를 겨냥한 투자가 활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목 선별에 따른 성과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실적이 탄탄한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스몰캡 종목에 대한 분석을 늘리면 자연스레 기관 수급도 확대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2.73% 상승한 1164.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동안 22.4%나 급등했다. 하루 평균 3.73%씩 치솟은 셈이다.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을 2조2266억원어치, 코스닥150지수 등락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조1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F 매수가 늘어난 데 따라 관련 지수 편입 종목들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매매주체인 ‘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9조4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책 기대감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을 촉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200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 위원회와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 3000 달성을 위한 입법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기금 자금을 코스닥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이 구체화하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전날 발표한 ‘2026년 기금자산 운용 기본방향’에는 △기존 코스피만 포함된 국내 주식 평가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지수도 반영 △기금 운용 평가 배점에서 ‘벤처 투자’ 배점을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확대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연기금의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될 때 실적이 탄탄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2026 한경닷컴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하반기에서 우승한 한국투자증권 다정다익팀(영업부 정영조·정명재 매니저)의 정명재 매니저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스몰캡을 담당하는 인력이 많아지는 중이란 말을 들었다”며 “애널리스트가 분석과 추정치를 내놓아 기관투자가들이 소형주를 사들일 근거가 생기면 시총 대비 큰 수급이 유입돼 주가의 상승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매니저가 언급한 상승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알아보기 위해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들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추정치의 개수가 늘어난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코스닥 종목을 추렸다. 이후 최근 2년 동안 매출액이 증가했고, 작년에도 늘어날 전망인 10개 종목을 다시 뽑았다.

추려진 종목 중 가장 많은 증권사가 추정치를 제시한 종목은 SOOP이다. 12개 증권사 사이에서 형성된 작년 매출액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6.14%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19%와 20.1% 늘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OOP에 대해 “플랫폼 매출 감소에도 광고 분야의 성장과 인력 감원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e스포츠 콘텐츠 강화와 비용 통제 지속에 따라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석을 제시한 증권사가 두 번째로 많은 CJ프레시웨이도 주목할 만하다. 나머지 종목들은 올해 들어 추정치 개수는 1개씩 늘었지만, CJ프레시웨이는 2개가 늘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종목에 대해 “내수 시장 한계 속에서 식자재 유통업의 산업화를 주도하고,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비즈니스 확대, 키친리스 등 신규 시장 발굴을 통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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