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19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가량 줄었다.
전날 사노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BL301을 우선순위 조정 물질로 분류한 게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2022년 사노피에 최대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 ABL301의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후속 임상은 사노피가 주도할 계획이었다.사노피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 물질을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주요 자산으로 명시했다. 4분기부터 분류가 바뀐 것을 두고 시장에선 사노피가 ABL301 개발 순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 전략 재정비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ABL301 임상이 중단되거나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고, 사노피와 후속 임상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투자시장에서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기술수출이 백지화되는 등 기업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술을 반환하거나 개발을 중단하면 ‘부정적(negative)’이나 ‘종료(terminated)’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표현은 없었다”며 “사노피가 자체 임상시험에 들어가면 에이비엘바이오에 일부 마일스톤이 지급되는데 해당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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