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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뽑고라도 먹겠다"…점심시간 헌혈의집 줄 세운 '두쫀쿠'

입력 2026-01-31 08:05   수정 2026-01-31 08:48



겨울철 혈액 수급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혈액원이 헌혈 기념품으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제공한 이후 도내 헌혈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31일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일평균 헌혈 실적이 264건에서 539건으로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도내 6개 헌혈의집에서는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특히 창원 센터는 69건에서 143건으로 증가했고, 마산 센터와 김해 센터도 각각 44건에서 113건, 53건에서 112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진해 센터와 진주 센터 역시 각각 43건에서 70건, 48건에서 78건으로 늘어났다. 창원 용지로 센터도 7건에서 23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에서 경남혈액원이 준비한 두쫀쿠는 모두 500개였다. 센터마다 선착순 100명에게 한 개씩 제공됐는데, 대부분 점심시간을 전후로 빠르게 소진됐다. 하루 헌혈자도 전체적으로 평균 2배 넘게 늘었고, 일부 센터는 헌혈 참여가 평소의 3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도내 혈액 보유량은 지난 9일 기준 3.3일분이었으나, 두쫀쿠 증정 이벤트 종료 다음 날인 30일 0시 기준 4.8일분까지 증가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적정 기준일인 5일보다 적다는 점에서 경남혈액원은 혈액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뿐 아니라 대한적집자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두쫀쿠를 내걸고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두쫀쿠'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헌혈의집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2만1142유닛이다. 1일 소요량이 5022유닛인 것을 고려하면 약 4.2일분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 기준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으로, 현재 혈액수급위기단계 '관심' 수준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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