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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 여파…한신평 “SK증권 신용도 영향 모니터링”

입력 2026-02-01 16:36  

이 기사는 02월 01일 16: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과 관련된 유동화 상품이 SK증권의 추가 손실 및 신용도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은 SK증권의 주요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직접 보유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 인식은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유동화 상품 관련 손실 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2023년 6월 무궁화신탁 최대주주인 오창석 회장에게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을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했다. 해당 대출은 선순위 1050억원, 후순위 45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선순위 대출 일부인 440억원은 유동화해 법인과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고, 158억원은 셀다운(재판매)했다. 나머지 869억원은 SK증권이 보유했다.

2024년 11월 무궁화신탁이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서 해당 대출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SK증권은 해당 대출 869억원의 80%에 해당하는 699억원의 대손을 인식했다. 후순위대출은 전액, 선순위대출은 67.1% 수준의 충당금 설정률을 적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유동화를 통해 중개 판매한 440억원의 경우 SK증권은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절차적 요건을 충족했으며, 불완전 판매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내부통제 준수 등과 관련한 감독당국의 검사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SK증권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유동화한 440억원의 30%인 132억원을 고객들에게 가지급금 형태로 지급했다. 향후 유동화증권의 원리금을 상환받으면 환수할 예정이다. 가지급금에 대해 67.1% 수준(88억7000만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추가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금액은 43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구체적인 부실 발생 규모는 주식담보대출에서의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궁화신탁 매각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초단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 미사용 차입한도 등 가용 유동성이 5390억원으로 2026년 8월까지 필요한 유동성(5089억원)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차입금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는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SK증권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자회사 매각 등 재무안정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동화 상품과 관련한 소송 리스크, 감독당국 검사 과정에서의 추가 영향 가능성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무궁화신탁 매각 결과에 따른 회수 규모, 추가 대손 발생 여부, 비주력 장기투자자산 매각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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