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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빠진 시멘트 "저탄소 수요확대 필요"

입력 2026-02-01 16:24   수정 2026-02-02 00:30

시멘트 업계가 ‘삼중고’에 빠졌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줄인 데다 시멘트 수요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까지 겹쳐 기업마다 수백억 원대 설비투자 부담까지 안게 됐다. ‘토종 시멘트 고사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8%(561만t) 줄어든 3810만t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기록한 3711만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하량 감소는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쌍용C&E도 같은 기간 매출이 8216억원으로 13.1% 줄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 겹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6개 기업은 전체 생산라인 35기 중 10기를 멈춰세웠다. 2024년 10월 산업용 전기료가 10.2% 인상되면서 시멘트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전기료 비중이 기존 30% 내외에서 평균 4~6%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NDC가 2035년에 2018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 대비 53~61% 감축키로 확정하면서 업계 부담은 더 커졌다. 실제로 시멘트 6개사의 2024년 매출은 5조원, 영업이익은 5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2035 NDC 달성을 위한 설비 투자비로 2조 9000억원, 연간 운영비 12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문 NDC 이행을 위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산업계 간담회’(사진)에서 이성훈 한일시멘트 실장은 “2035 NDC 달성을 위해 업계별로 연간 수백억 원의 설비 운영비가 추가로 든다”며 “중소형 업체들은 연간 영업이익보다 많은 설비투자 비용을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저탄소 제조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일한 저탄소 제조 업계인 철강과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위기에 직면하자 정부가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한 반면 시멘트 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시멘트 산업은 국내 총생산(GDP)의 0.3% 수준이지만 2035 NDC에서 부여받은 감축량 목표치는 국가 전체의 약 3%, 산업부문 감축량의 1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내수 산업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추대영 쌍용C&E 전무는 “수출 비중이 40% 내외인 철강·석유화학과 달리 시멘트 산업은 90% 이상을 내수에 의존한다”며 “내수 감소와 비용 증가는 지방 공장들의 연쇄 가동중단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주도의 저탄소 수요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멘트 제품 표준(KS) 및 건설시방서 등 건자재 관련 다양한 기준을 일괄적으로 개정해 혼합시멘트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성곤 국회 기후특위 위원장은 “혼합시멘트 KS 기준 완화는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며 “공공 조달 부문에서의 실질적인 인센티브 설계 논의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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