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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美국채 보유량 1200억달러 돌파

입력 2026-02-01 17:09   수정 2026-02-02 00:31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1200억달러(약 174조원)를 넘어섰다. 금 보유량 역시 빠르게 늘며 준비자산의 다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더의 미국 국채 직접 투자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22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간접 투자분까지 포함한 미 국채 총노출액은 1400억달러(약 203조원)를 웃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테더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 국채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국채 보유 확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와 맞물려 있다.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 자산으로 미 국채와 금, 비트코인 등을 편입하고 있다. 테더 유통량은 지난해 말 기준 1860억달러로, 최근 1년 새 약 500억달러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300억달러 규모의 테더가 신규 발행됐다.

금 보유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테더가 보유한 금의 평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더는 매주 1~2t가량의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27t을 사들였다. 현재 테더의 금 보유량은 약 130t으로, 한국은행 보유량(약 104t)을 25t 이상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금 매입을 위해 매달 투입하는 자금이 조만간 1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준비금을 제외한 투자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테더는 초과 이익을 활용해 농업, 에너지, 미디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관련 투자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의 성장은 달러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달러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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