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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34% 증가 '역대 최고'…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

입력 2026-02-01 18:02   수정 2026-02-02 01:16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폰 등 주요 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1월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도 수출 호황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1일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수입액은 571억1000만달러(11.7%)로,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재인상 위협에도 자동차 수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1.7% 늘어난 60억7000만달러로, 2024년 1월에 이어 역대 1월 중 두 번째다. 하이브리드카(HEV·64.7%)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는 1월 수출액이 205억4000만달러(102.7%)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 훈풍이 정보기술(IT)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효과도 컸다. 컴퓨터 수출액이 전년보다 89.2% 증가한 것을 비롯해 무선통신기기(66.9%), 디스플레이(26.1%) 등이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이오헬스(18.3%), 조선(4.0%) 등 비(非)IT 품목까지 고르게 힘을 보태며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중 7곳에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많았다. 중국 수출액이 135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6.7% 급증했다. 미국(120억2000만달러·29.5%), 아세안(121억1000만달러·40.7%), 인도(16억8000만달러·15.0%) 등도 역대 1월 중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달에도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 위협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 등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첫 달 ‘두 자릿수’ 증가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서도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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