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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줍줍 기회?…금값 폭락하더니 '깜짝 전망' 나왔다

입력 2026-02-02 10:01   수정 2026-02-02 14:26


최근 급등해온 KRX금현물 가격이 급락세다. 오전 장중 한때는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한 신호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하한가' 찍은 금현물
2일 KRX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중 이 거래소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에 비해 7.16% 낮은 23만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한때 가격제한폭(10%)까지 급락한 22만7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외 금 가격을 추종하는 금 ETF도 급락세다.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은 6.6% 내린 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 KODEX 금액티브는 5.99% 하락했다. TIGER 골드선물(-6.95%), KODEX 골드선물(-6.89%) 등도 내렸다.

금 광산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8.46% 하락했다.

최근 급등세가 금보다 컸던 은 가격이 확 내리면서 은 ETF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금과 은에 함께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은 9.34% 하락했다. KODEX 은선물(H)는 20.87% 내렸다.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던 금·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일제 급락했다. 금은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선까지 하락하다 시간외 거래에서 4907.50달러로 반등했다. 은은 30% 이상 내려 90달러선을 밑돌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은값은 최근 너무 빠르게 올랐다"며 "모멘텀을 기다렸던 차익실현 매물이 워시 Fed 의장 지명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CME의 추가 증거금 인상 등과 맞물리면서 귀금속 가격이 확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CME는 지난달 29일부로 귀금속 선물 증거금을 인상했다. 2월2일 장마감 후를 기해 증거금을 또 올릴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Fed 전 이사를 Fed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시장은 워시 지명자가 과거 양적완화에 비판적이었다는 점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조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추더라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병행할 경우 실질적인 긴축 효과가 발생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값 하락세 전환은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가 "단기 금값 상승 속도 조절일 뿐, 하락세 전환이 아니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이 케빈 워시 Fed 의장 후보 지명 여파를 소화하는 동안 금·은 가격이 단기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게 중론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가 Fed 의장으로 취임한다는 게 금이 보유한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는 건 아니다"며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계속되는 와중 금은 여전히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라고 했다.

그는 "워시가 Fed 의장이 되더라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들여 외환보유고를 달러 일변도에서 다변화 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게 금 가격 강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금과 은을 매입한 주체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 투자자들"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은 Fed 관련 전략이 아니라 미국의 재정건전성,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 등을 우려해 금·은을 매입했고,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비롯한 화폐 가치에 대한 불신 때문에 금·은을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Fed 의장이 누가 되든 큰 흐름에서 금과 은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최 연구원은 "신흥국들은 금·은 가격이 내림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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