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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1.5조 대어' 공평동 G1 오피스 품는다

입력 2026-02-02 14:33  

이 기사는 02월 02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G1 오피스’를 인수한다. 거래 규모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딜인 데다, 임대차가 아직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거래여서 향후 협상 과정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1 오피스 매각을 추진 중인 시행사 랜스퍼트AM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퍼시픽자산운용 등과 경합한 끝에 가격과 자금 조달 실행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자산 개발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중간금융과 자금 조달 구조를 뒷받침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매각 자문은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G1 오피스는 공평동 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대형 복합업무시설이다. 지하 8층~지상 25층 규모의 A동과 지하 8층~지상 12층 규모의 B동으로 구성되며 총 연면적은 약 14만3000㎡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고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종각역과 종로3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대형 기준층, 최신 설비와 친환경 인증 등 프라임 오피스 스펙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정도 규모의 신축 대형 오피스가 광화문·을지로 일대에 공급되는 것은 2018년 센트로폴리스(연면적 14만1476㎡) 준공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번 거래의 핵심 변수는 '임대차 성과'다. 현재까지 확정된 임차인은 외국계 금융사 메트라이프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트라이프는 선릉역 인근 강남 본사를 G1 오피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상주 인력은 500~6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3.3㎡당 37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메트라이프 계약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아직 임대차가 확정되지 않아, 준공 전후 임대 마케팅 속도와 임차인 구성에 따라 매각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가가 3.3㎡당 3000만원대 후반, 총액 기준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서울 도심권역(CBD) 오피스 거래 단가가 3.3㎡당 3000만원대 초중반에서 형성돼온 점을 감안하면, 신축 고급 오피스 시설이라는 프리미엄과 초기 공실 부담 사이에서 최종 가격이 조율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선매각 거래 특성상 초기 공실 리스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라며 "G1 오피스 거래 결과가 향후 서울 도심 오피스 시장의 가격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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