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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피곤하다, 여론조사 빼달라"…김어준에 또 요청

입력 2026-02-02 17:20   수정 2026-02-02 17:25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데 관련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달 19~21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에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김 총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다.
"여론조사 넣지 말라하는데도 계속 넣어"
김 총리는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분류돼 여론조사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향후 조사에선 제외해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 6월이면 지방선거가 있고, 정부 출범 1주년이 된다. 선거를 앞두고 국정 이완과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국정 성공에 집중하고 전력투구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등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까닭"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자 의사 존중이라는 상식과 안정적 국정 수행이라는 대의를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충분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총리는 향후 서울시장 출마 관련 취재진 질문에서도 "서울시장 출마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선 이제는 그만 물어달라"며 "여론조사에서 계속 (본인을) 넣지 않나, 넣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넣으니 사람을 계속 피곤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말미에서도 "고(故)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이재명 대통령을 잘 모시며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게 제 각오"라며 "앞으로는 더 이상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데 관련 지어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또 당부했다.
김어준 "(후보)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안다"면서도 "가상대결에서 1위 하는 것을 존재감이라고 하는데 선거 때는 그런 존재감이 안도감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또 여론조사에 김 총리를 넣을지에 대해 "제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넣는 것도 이쪽(여론조사 꽃)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했다.

김씨의 이 같은 발언은 총리실이 지난달 23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미 경쟁력을 갖춘 다른 후보들이 있음에도 (김 총리) 본인 의사에 반해 계속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지난 19~21일 실시된 여론조사 꽃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엔 김 총리가 포함됐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을 인용해 "정치를 해 온 사람으로서 서울시장도 로망이고, 당 대표도 로망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저는 그 때도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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