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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RE100' 정책 성과…1.7GW 태양광 조성

입력 2026-02-02 17:00   수정 2026-02-02 17:01

경기도는 민선 8기(2022~2025년) 동안 1.7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통상 500MW급 화력발전소 3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600MW가 보급돼 전체 증가분의 3분의 1을 넘겼다. 도는 ‘경기 RE100’ 정책이 민간 투자를 견인한 결과로 분석했다. 공공이 먼저 참여 구조를 만들고 기업과 도민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공공·도민·기업·산업의 4개 축에서 동시에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공공 RE100은 공유 부지에 도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모델이다. 현재 46곳에서 3만4000명이 참여하는 발전소가 조성 중이다. 공공기관 전력의 9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오는 4월 RE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도민 RE100은 ‘햇빛소득’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RE100 마을’ 350곳을 조성해 참여 가구가 월 15만~20만원의 소득을 얻거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발전 수익은 공동체 복지에 재투자된다.

기업 RE100은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했다. 산단 태양광 인허가 물량 371MW 가운데 80%가 최근 4년 사이 이뤄졌다. 규제 개선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산업단지를 3배로 늘리면서, 도내 산단 면적의 98%에서 발전사업이 가능해졌다. 방치되던 공장 지붕이 수익 자산으로 전환된 셈이다.

산업 RE100은 디지털 기반으로 운영된다.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지붕·나대지·아파트의 발전량과 수익을 ‘디지털 트윈’으로 무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판단을 돕는다. 걸림돌로 꼽히던 이격거리 규제도 완화됐다. 31개 시·군 가운데 29곳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했으며, 주민 참여형·공공 주도 사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거리 제한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RE100은 기후 대응을 넘어 가계 소득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경제 전략”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에너지 전환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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