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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에너지 미래 보여준 신안 풍력단지

입력 2026-02-02 17:18   수정 2026-02-02 17:26


“에너지는 이제 단순한 자원을 넘어 ‘주권’의 문제가 됐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반도체 공장도, 휴머노이드 로봇도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몰아친 지난달 19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해안 언덕에서 만난 신안군 관계자는 바다에 들어선 해상풍력 터빈들을 가리키며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가 달린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전남해상풍력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란 타이틀이 붙은 곳이다. 첫발을 뗀 SK이노베이션 E&S의 풍력단지(96㎿·메가와트)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48조원을 들여 8.2GW(기가와트) 규모로 짓는다.

AI 붐이 부른 ‘전기 부족 시대’를 맞아 이 단지를 한국의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으로 키운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인 만큼 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도 딱 들어맞는 에너지 시설이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우라늄 등 거의 모든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바람과 햇빛은 아무리 써도 닳지 않는 ‘국산 연료’다. 정부는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부하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다.

바다에 전남해상풍력이 있다면 땅에는 전남 나주시의 ‘에너지 밸리’가 있다. 전남을 중심으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정부와 나주시는 20년 뒤 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이 될 핵융합 기술 기반 ‘인공태양’ 프로젝트에도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땅(태양광)과 바다(해상풍력)에서 나오는 천연 에너지를 통해 전남을 ‘에너지 천국’으로 만들어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들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숙제도 있다. 터빈, 블레이드, 하부 구조물는 물론 작업자를 운송할 전용 항만이 부족한 데다 당장 기업을 유혹할 만한 인센티브도 마땅치 않아서다. 하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느냐’가 미래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남 에너지 벨트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업계는 판단한다.

강상구 나주 부시장은 “에너지 경쟁력을 앞세워 전남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나주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이 AI 시대에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거대한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나주=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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