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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령'에 한국 찾는 中여행객…3개월간 비자신청 34%↑

입력 2026-02-02 17:58   수정 2026-02-02 17:59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한국 비자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주중 대사관과 중국 내 한국 총영사관 등 중국 공관에 제출된 비자 신청 건수는 총 33만6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여행비자 건수는 28만3211건으로 같은 기간 45% 급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비자 신청 건수는 전체 24만6647건(여행 19만5196건)이다.

2023년 11월~2024년 1월의 경우 중국 공관에 제출된 전체 비자 신청 건수는 27만7321건, 여행 비자 건수는 20만636건으로 지난해 11월∼올해 1월과 비교해 각각 5만∼8만건가량 적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방한객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민 대상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수는 2023년 221만2966명에서 2024년 488만3269명으로 120%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578만7045명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인의 비자 신청이 평시보다 많아져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베이징 공관에서만 하루평균 1000건 이상에 달한다"며 "이미 복수비자가 있어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을 고려하면 어떤 형식이 됐든 과거보다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9일간의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 23만∼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규모다.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데다 한류 문화의 영향이 겹쳐 한국행 수요가 증가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였던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내에서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춘제 연휴 전후로 귀성·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특별운송기간 '춘윈'(春運)은 다음 달 13일까지 약 40일간 운영된다. 중국 당국은 이 기간 전국 지역 간 이동이 연인원 95억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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