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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질병이나 상황 보장하는 저가 '미니보험' 눈길

입력 2026-02-03 15:59   수정 2026-02-03 16:00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보험료가 부담돼 보험 가입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지갑이 얇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보험료가 수천원 안팎에 불과한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미니보험은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 맞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여겨진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출시한 ‘CREW 스크린골프 보험’은 골프존, SG골프, 카카오VX 등 스크린골프장에서 18홀 정규 라운드 중 홀인원을 기록하면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홀인원을 기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발생한 비용이라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함께 라운딩하는 인원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LG유플러스와 함께 키즈폰 이용 고객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LG유플러스에서 지난달 출시한 ‘U+키즈폰 무너에디션2’를 이용하는 자녀를 둔 고객을 위해 1년간 보험료를 무상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보장 기간 △재해 골절 진단 시 1회당 3만원 △깁스 치료 시 1회당 3만원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최근 독감 유행으로 관련 미니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NH농협생명의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 15만원을 지급한다. 40세 기준 보험료는 남성 4050원, 여성 5400원이다. 신한라이프의 ‘신한SOL독감보험 미니’, KDB생명의 ‘다이렉트 미니독감치료보험’은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각각 10만원을 보장한다.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및 사고에 대비하는 미니보험도 있다. 3000원대 보험료를 내고 가입할 수 있는 동양생명 ‘우리WON하는미니상해보험’은 미끄러짐이나 헛디뎌서 발생한 골절 진단 및 깁스 치료 시 회당 10만원을 지급한다.

보장 내용이 독특한 미니보험도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는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택시·버스 등 대체 교통비를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보장하는 ‘수도권 지하철 지연 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연된 지하철에서 내려 두 시간 내에 택시 등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앱에 올리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료 1400원으로 한번 가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독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e독서안심보험’을 판매 중이다. 안구와 근육, 관절 장애, 척추 관련 질환 등을 보장한다. 해당 질환을 진단받고 수술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수술 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료는 35세 남성 기준 960원 수준이다.

미니보험 가입 시 기존 보험과의 중복 여부, 면책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보장 내용이 겹치면 보험금을 중복으로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면책 기간이 설정된 상품은 가입 직후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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