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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원행정처 첫 여성 실장, 임선지 부장판사

입력 2026-02-03 17:19   수정 2026-02-04 00:12

대법원 산하 사법행정 총괄 기구인 법원행정처에서 사상 첫 여성 실장이 탄생했다. 오는 23일 자로 사법지원실장에 보임된 임선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57·사법연수원 29기·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를 구성하는 4개 실 가운데 법원 행정공무원이 보임되는 행정관실을 제외하고 법관으로 뽑는 3개 실 수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법지원실은 전국 법원에서 재판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인력 배분과 조직 관리, 예산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사법 정책과 재판 제도 관련 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관련 규정 제·개정 등을 도맡아 3개 실장 중에서도 가장 사법 현장에 맞닿아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임 부장판사는 27년간의 법관 생활 중 세 차례나 법원행정처 요직을 섭렵했다. 법원행정처 구성원이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였던 점을 고려하면 눈길을 끈다. 2010년 정책심의관, 2011년 사법정책심의관을 거쳐 2016년 사법정책총괄심의관에 올라 사법행정 실무를 골고루 경험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예비판사로 임관해 춘천지법,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서울고법, 광주지법 목포지원, 서울회생법원(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서울회생법원 근무 당시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로 불리던 KST모빌리티 자회사 ‘마카롱 택시’에 파산을 선고한 판결로 주목받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임 부장판사는 서울여자고등학교,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법학과에 다시 진학해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실하고 온화하게 업무에 임해온 인물”이라고 평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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