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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xAI합병…우주와 AI 결합한 '머스코노미' 정점

입력 2026-02-03 19:07   수정 2026-02-03 19:2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을 결합한 회사는 ‘머스코노미(Musk+Economy)’ 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AI사업과 머스크의 궁극의 사업으로 꼽히는 우주사업 야망을 수직 통합하는 회사를 만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 두 회사의 합병은 약 1조 2,500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의 기업을 탄생시키며 그 자체로 사상 최대 M&A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스페이스X가 상장전이고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5천억달러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머스크가 가장 많이 언급해온 AI와 우주사업이 수직통합됐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사업 생태계에서 향후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양사의 합병이 “인공지능,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기기 직접 통신, 세계 최고의 실시간 정보 및 표현의 자유 플랫폼을 통해 지구상(및 우주)에서 가장 야심차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조 달러, xAI는 2,500억 달러로 평가됐다. 합병회사의 가치가 1조2,500억달러에 달한다.

합병에서 xAI 투자자들은 xAI 주식 1주당 스페이스X 주식 0.1433주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xAI 임원들은 주당 75.46달러에 스페이스X 주식 대신 현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우주에서 할 경우 가장 경제적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머스크는 “2~3년내로 우주에서 AI 연산을 가장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 효율성만으로도 혁신적인 기업들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AI 모델을 훈련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물리학에 대한 이해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 발명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주말 제출한 서류에서 이 계획을 위해 최대 백만 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알려진 이 계약은 규모로도 세계 최대의 M&A 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세계 최대 M&A는 보다폰이 보유해왔다. 이 회사는 2000년에 2,03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합병을 통해 독일 만네스만을 인수했다.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회사는 주당 약 526.59달러에 주식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 가치가 8천억달러로 평가돼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비상장기업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xAI는 지난해 11월 기준 2,30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5천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광범위한 사업 제국과 재산을 더 긴밀하고 상호 의존적인 생태계로 통합하게 된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뇌에 칩을 이식하는 제조업체 뉴럴링크와 터널건설 회사인 보링 컴퍼니를 갖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자신의 사업들을 합병했었다. 작년에는 주식 교환을 통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xAI 에 통합해 이 회사가 소셜미디어에 축적된 데이터와 유통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에는 테슬라 주식을 이용해 태양 에너지 회사인 솔라시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은 머스크가 여러 회사에서 경영자 역할을 맡고 있고 엔지니어와 독점 기술 및 계약이 회사간에 이동할 가능성 등 한국의 재벌 구조에서 문제가 됐던 요소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배구조나 개별 기업별 가치평가 및 이해 충돌 문제로 규제 당국과 투자자들의 비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스페이스X는 미항공우주국(NASA), 국방부 및 정보 기관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 국가 안보 및 기타 위험 요소를 고려해 인수합병 거래를 검토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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