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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변수 된 인도…"WTI 가격 하락 압력 줄어"

입력 2026-02-03 17:37   수정 2026-02-04 01:23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가 향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당장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 결과다.

당초 지난해 에너지기관들은 올해 공급 과잉으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정으로 인도가 러시아 대신 다른 지역의 원유 구매를 늘리면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가 해상에 쌓이고 있고 중국이 초과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 압력의 상당 부분이 가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지정학적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생산량과 가격 문제로 인도가 단기간에 대체 시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일단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정도인 데다 단기간에 생산을 더 늘리기 어렵다. 미국도 얼마나 생산을 늘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은 지난달 하루 약 120만 배럴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가 모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즉시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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