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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엡스타인 농담한 그래미상 진행자에 소송 경고

입력 2026-02-03 06:42   수정 2026-02-03 06: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소재로 농담한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에 대해 소송을 경고했다.

전날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트레버 노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상을 원한다면서 "엡스타인이 죽고 나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완전한 실패자 노아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 불쌍하고, 애처롭고, 재능없는 MC에게 내 변호사들을 보내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노아는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틀렸다"며 "빌(클린턴)을 대변할 수 없지만 나는 엡스타인의 섬은 물론 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소유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은 성범죄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때 자신과 가까운 사이였다가 절연한 엡스타인의 성범죄 수사·재판 기록들이 최근 공개되자 엡스타인과 교류 과정에서 자신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누차 강조해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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