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4일 실리콘투에 대해 "최대 고객사 구다이글로벌의 한성USA 인수에 따른 K-뷰티 유통 경쟁 심화 우려는 과도하다"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민영 연구원은 "미국 내 B2B(기업 간 거래) 유통 경쟁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며 "실리콘투의 미국 최대 거래처는 아이허브로 현지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며, 티제이맥스와 얼타 등 약 2000개의 벤더 및 리테일사와 거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성USA의 주요 거래처는 코스트코, 타겟, 얼타 등 대형 리테일사 위주로, 실리콘투의 핵심 거래처와 중복도가 낮다"며 "미국은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으로, 단일 기업이 K-뷰티 물량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는 구조적으로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기준 구다이글로벌 브랜드 비중은 23.6%다. 이중 미국 비중이 2.7%에 불과하다. 미국 물량 이탈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올해는 유럽과 중동 등 미국 외 권역에서 K-뷰티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실리콘투가 주도할 것"이라며 "실리콘투는 각 권역에서 대규모 물류 허브를 두고 현지 벤더 및 리테일사와 거래하는 유일한 K-뷰티 전문 유통사로, 공급 지역이 확장될수록 주가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은 실리콘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66%와 133.8% 증가한 2881억원, 45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490억원을 6.6%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 지급에 더해 지급수수료 및 운반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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